삼성과 애플. 둘다 투자하기엔 글렀다?
과거 스마트폰 양대산맥으로 팽팽했던 삼성과 애플. 현재는 1% 차이로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투자성적으로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애플은 승승장구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삼성은 9만전자에서 미끄러져 6만전자의 늪에서 쉽게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두 회사의 최근 이슈들을 보며 앞으로의 전망이 어떨지 가볍게 추측해보자.
왜 삼성 애플은 투자하기에 좋지 못한가?
삼성과 애플. 두 기업의 공통점
스마트폰 및 IT기기를 판매한다는 공통점
문제는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중국산 품질은 떨어지느냐? 품질 수준도 이젠 수준급이라 최신제품끼리 비교하면 사실 중국산 스마트폰의 퀄리티가 나쁘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들은 현재 동남아국가와 유럽 등에서 판매량을 늘려가며 세계 점유율을 올려가는 중이다. 이는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는다. 노트북도, 태블릿도, 여러 전자기기들에서도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타국의 제품들을 아득히 능가하는 퀄리티를 보여주기도 한다.
각각 한국, 미국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심지어 2위를 아득히 따돌리는 수준.
두 회사는 모두 투자하기에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유치해왔다. 현재는 그 몸집이 이미 너무 거대해져서 쉽사리 오르고 내리기 어렵게 된 부분이 있다. 시가총액 1위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그만큼의 기술격차를 만들어야 하므로 항시 기술우위가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아보인다. 2위와도 격차가 너무 커서 비교적 고평가의 영역까지 주가가 올라간면도 있어 지금 시점에서는 투자로 큰 수익을 만들기 어려울 수 있다.
삼성이 처한 문제
1. 잃어버린 비메모리 주도권과 경쟁력
TSMC는 전반적으로 삼성보다 2.7배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수익에서는 6.6배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TSMC가 지속적으로 더 빠른 속도로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2022년 3분기에 TSMC의 파운드리 수익은 11.1% 증가했으나, 삼성전자는 -0.1%로 감소했다.
삼성이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주도권을 잃은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기술 개발 및 적용 속도에서 TSMC에 뒤처진 것이 크다. TSMC는 3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2023년에 도입하였고, 이는 삼성이 동일한 기술을 도입한 시점보다 6개월 앞선 것이다. 또한, TSMC는 2025년에 2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는 삼성이 동일한 기술을 도입할 예정인 시점보다 앞선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TSMC에게 고객을 뻬았겼다. Nvidia는 RTX 3000 시리즈를 위해 삼성의 8나노미터 공정을 선택했었으나, 수율이 낮아 RTX 40 시리즈는 TSMC의 4나노미터 공정을 선택했다. 또한, Qualcomm은 삼성의 5나노미터와 4나노미터 공정에서 발생한 과열 문제로 인해 TSMC로 제조업체를 변경하게 되었다.
2. 경영방식의 리스크
삼성전자를 이끄는 사람은 누구인가? 삼성전자 사장? 원래는 그게 맞는데 실제론 이재용 회장이 이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삼성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영향력이 큰 인물이 있기에 해당 인물의 의사에 따라 회사가 좌지우지된다. 물론 이재용 회장은 삼성그룹을 잘 이끄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제는 지난 몇년간 옥에 있으면서 그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해당 기간동안 비메모리 주도권을 빼앗기며 그룹 전체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유능한 사람을 CEO와 같은 리더의 자리에 앉혀도 그 위의 결정권이 더 우선시 되기때문에 해당 인사가 대규모 투자결정 등을 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유사시에 회사를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 할 수 있다.
3. 너무 경쟁이 치열한 여러 최첨단 사업분야
삼성은 타 회사에선 장점일 수 있는 다각화라는것이 너무 과하다. 손해보는 사업부문을 유지하느라 전체 그룹의 수익성을 떨어트리는 부문이 더러 존재한다. 심지어 어쩔때는 회사를 휘청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규모가 작은 부문이면 차라리 괜찮은데 하필 스마트폰이나 메모리칩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여러 경쟁자들에게 항시 위협받는다. 안타깝게도 비메모리 부문이 경쟁에서 뒤처지는것이 한 예시다. 최첨단 사업분야들은 그 발전속도가 빨라야하고 업계 선두를 유지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다. 삼성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비결은 경쟁사가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의 격차를 확보해왔던 것인데 그런 우위를 빼앗기는것은 리스크가 크다.
또한, 기술패러다임이 격변하는 시기가 오면 자칫 잘못했다간 기존에 잘 나가던 사업 분야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갑자기 위기에 처하게 될 수 있다.
애플이 가지고 있는 문제
1.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한 제품에..
2022년도 애플 매출의 52%는 아이폰으로부터 나왔다. 그말인 즉슨 아이폰이 구매매력도가 떨어지면 회사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애플의 고객충성도는 가히 압도적이다. 그러나 돌아선 안티가 더 무섭다고 했던가? 항상 완벽에 완벽을 거듭해야만 이 구조가 유지될 수 있다. 문제는 아이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혁신은 거의 다 했다는것이다. 사실상 디테일의 고도화로 구매매력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사골우려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제 믿을건 애플생태계의 구속력인데 요즘은 십몇년을 지나오면서 쌓여온 많은 기능에 자잘한 버그까지 더해져 점점 복잡도가 높아지고 있다.
2. 알쏭달쏭한 VR/AR 도전
최근엔 비전프로라는 제품을 공개하고 곧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VR시장은 크기에 한계가 있던 시장으로 여러 문제점때문에 그 파이를 키우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서 애플은 돌파구를 보았던 것일까? 비전프로를 야심차게 발표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게 성공했다. 문제는 제품의 완성도가 높더라도 진입장벽이 되는 엄청난 가격대... 그리고 애플은 생태계구성을 위해 vision os를 구축하고 개발자도구를 오픈하며 앱개발을 장려하고 있는데, 제품의 사용퀄리티가 높다는 공통된 견해가 있음에도 마니아층 그 이상의 구매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애플은 일반 사용자를 타겟으로 휴대성과 사용성이 모두 뛰어난 제품들을 판매해왔다. 그런데 이번 비전 프로는 휴대하면서 사용하는 제품류로 구분하기 어렵고, 일반 개인이 사기엔 가격대가 너무 높으며, 업무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보다 얼마나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물음표다. 마우스/키보드를 활용한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업무환경을 컨트롤 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한것이 현대사회의 업무 모습인데, 궂이 비전프로를 쓰고 몸을 크게 움직여가며 업무를 보는것이 혁신적인 생산성을 만들어줄지는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3. 선넘은 프리미엄전략
애플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제품 금액의 2~4배는 우습게 부르면서 비싸게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맥북과 각종 악세서리는 물론 애플워치까지 프리미엄제품을 계속 추가해나가고 있다.
문제는 가격대가 높은 제품들이 많아질수록 구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 물론 이를 막아주는것은 어느정도 저렴한 보급형 제품과 애플생태계이다. 그러나 견고해보이는 이런 것들이 언제까지고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당장에 제품이 너무 비싸서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때부턴 실적부진으로 투자자들의 투자보류가 있을수도 있다. 현재도 배당을 크게 늘리는 대신 자사주 매입을 통한 펌핑을 유도하고 있는데 실적이 2분기 연속으로 저조하면 분위기가 급속히 안좋아지게 되면 이러한 펌핑이 한동안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현재는 고금리기조로 들어서면서 많은 긴축적인 소비행태가 나타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애플은 프리미엄 기조를 지속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오늘은 이렇게 세계적인 두 1등기업, 삼성과 애플의 리스크와 아쉬운 면들을 다루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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